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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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첫마음을 가졌는가"我/書 2021. 1. 17. 17:37
책장을 넘기다가 눈에 띄여서 한번 읽어봤는데, 계속 생각이 맴돌아 필사도 해보게 되었다. 여운이 길다. 간절히 원했고, 원하고 있고, 여전히 잊지 않고 아직까지 지키고 있는, 나의 첫마음은 무엇일까.. 첫마음을 가졌는가 첫인상을 남길 기회는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첫사랑의 떨림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첫마음을 새길 시기는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 세상의 칭찬과 비난에 좌우되지 않고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무력한 일상 속에서도 나 살아있게 하는 그 첫마음을 가졌는가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을 때나 화려한 빛에 휘청거릴 때나 눈물과 실패로 쓰러졌을 때나 나를 다시 서게 하고 다를 다시 살게 하는 힘 나의 시작이자 목적지인 첫마음의 빛 일생 동안 나를 이끌어가는 내 안의 별의 지도 떨리는 가슴에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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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 "자녀교육 불변의 법칙"我/書 2020. 12. 6. 23:14
무슨 책을 읽을까 하고, 책장을 살펴보다가 얇은 두께라 냉큼 집었다. 예전에 서점에 갔을 때,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고 메모장에 기록해 놨었는데 그 책과는 다르게 미니북으로 나온 책이었다. 나에게 계속해서 곱씹을 필요가 있는 문장을 꼽아 본다. "아이를 교육할 때 엄격한 것과 강압적인 것은 경계가 모호하다. 강압적이거나 가혹하게 교육하면 아이가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이치를 설명해 아이가 납득할 수 있게 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나는 칼을 존중하고,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는 범위 내에서 칼이 이해 할 수 있게 순리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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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화 "유럽의 현대미술관(가고 싶은)"我/書 2020. 12. 5. 22:17
나는 미술에는 연이 없어왔다. (음악도 마찬가지다.)중고등학교때 미술이라면 관심도, 재능도 없어 실기점수는 거의 기본점수를 받았고, 필기점수로 겨우 메꾸었다. 대학에서는 당연히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않았고, 가까이 할 필요성도 없던 환경이었다. 그런 내가 500페이지나 되는 이 두꺼운 책을 별 망설임없이 도서관에서 집어들고 읽어간 까닭은, 1. 해외여행이 어려운 이 시기에 유럽 5개국의 16개 미술관에 대해 쓴 이 책을 통해서 여행의 대리만족을 느끼려고 했고2. 언제 될지는 모르겠지만 향후 유럽여행을 위한 준비차원과3. 미술은 잘 모르는 분야이기에, 조금이나마 있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글쓴이는 마치 여행하듯이 미술관을 가는 길과 주위 환경을 묘사하고, 그 미술관의 유래와 의의 등을 이해하기 쉽게 썼다.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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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 브링크만 "절제의 기술"我/書 2020. 8. 9. 21:52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깔끔한 표지와 "내려놓는 삶의 즐거움!"의 문구 때문이었다. '절제'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과 할 수 있는 행동의 선택지 사이에서,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스스로 그 마음을 '억압'하고 '금욕'하는 의미가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절제'로 한 권의 책을 풀어낼지 궁금하기도 했다. 저자는 절제를 심리적, 실존적, 윤리적, 정치적(미학적) 관점에서 쓰고, 각 관점에서 절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를 한데 모아, 내려놓음으로 마무리 진다. 각각의 관점들이 하나의 거대한 담론이기도 하고, 내가 이해가 부족해서 인지.. 와 닿지는 않았다. 저자의 주장에 이견이 있다기보다는, 소주제 내 개론들 사이에서 주장이 연결이 안 되고, 벙벙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너무 많은 것을 표현하..